이번 주에는 미국에서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그리고 고용 보고서와 같은 중요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1.21% 상승하며 낙폭을 회복한 반면, 비트코인은 1.66% 하락세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발표될 경제 지표들은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FOMC 회의는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되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중요한 힌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4.25%~4.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에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디지털 자산은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 매력을 더할 수 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점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이어 7월 30일 발표될 2분기 GDP 예비치는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에 큰 변수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GDP 성장률이 -0.5%로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은 이번 2분기에는 2.5%의 반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측을 상회하는 성과가 나올 경우, 통화 완화 기대가 줄어들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의 반등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반면에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된다면 투자자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암호화폐로 자산을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8월 1일에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NFP)과 실업률 발표가 예정되어 있으며, 시장은 NFP가 6월보다 감소한 10만2,000건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실업률은 소폭 상승한 4.2%가 예상된다. 이 데이터는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고용 둔화가 나타날 경우, 통화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리스크 자산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이번 주는 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일 수 있는 시점이다. 강한 GDP 성장률이 발표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암호화폐 가격에 압박이 가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날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에 자금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향후 메시지, 생산 지표의 강도, 고용 시장 변화의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금리 정책과 경기 흐름 사이에서 암호화폐의 헤지 또는 투기 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보다 정교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