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경제 지표 발표, 월가의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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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월가의 주목을 받는 주제는 고용, 물가 및 소비와 같은 거시경제 지표들이다.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로 인한 통계 수집 제한으로 인해 미국 경제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 발표될 자료들이 최근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11월 고용 보고서가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 정보 업체 모닝스타의 시장 전망에 따르면 비농업 고용은 약 4만 명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4.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월의 비농업 고용 증가폭인 11만9000명과 비교할 때 상당한 둔화를 나타내지만, 10월 고용 통계가 셧다운의 영향을 받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는 불확실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발표된 고용 관련 지표에서는 불안한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채용 건수는 514만9000건으로, 이전의 536만7000건에서 감소했다. 또한 해고 건수는 전월의 178만1000건에서 185만4000건으로 증가하며 2023년 초 이후 최대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고용 지표의 변화는 복잡한 세금 정책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 보다 조심스러워졌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된다.

물가 지표에 대해서는 다시 상승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모닝스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CPI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1%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는 9월의 3.0% 상승과 비교해 다소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물가 증가하는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고용 안정과 물가 억제를 위한 정책 우선 순위를 두고 논쟁을 촉발할 수 있다. 최근 베스 헤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경각심을 높이며 긴축적인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이로 인해 미국 국채 30년물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였다. Fed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론과 동결론이 대립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되며, 만약 매파적인 입장이 강해질 경우, 국채 수익률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고용과 물가의 상반된 신호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소비 경향이 경제를 지탱하는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6일 발표될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9월의 0.2% 증가와 비교하여 소비의 흐름을 수치적으로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그 외에도 16일에는 S&P의 12월 글로벌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8일에 발표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이어 19일의 11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가 예정되어 있어, 미국의 제조업, 고용, 주택 시장 전반에 대한 더욱 구체적인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고용 및 물가 통계는 셧다운으로 인해 일부 데이터가 누락된 점이 있어, 단순한 수치보다는 장기적인 추세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추가적으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 여러 Fed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향후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 수립에 대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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