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는 “미국 관세 리스크 지속, 조선 및 방산 주도주에 주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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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이 90일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잠시 반등했지만, 여전히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증권 업계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08% 상승한 2483.42로 마감했다. 이는 기계 및 조선업 등 특정 업종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의 대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 37조7412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6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주 투자자들에게 조선 및 방산 주도주와 바이오,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에 주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조선, 방산,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주도주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의 중국 제재와 조선업 재건 정책으로 인해 한국 조선업체들이 반사적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증시는 지난 17일(현지 시간)에서 S&P 500 지수가 전주 대비 1.5% 하락한 5282.7로 종료되었다. 이번 주에는 아마존, 테슬라, 인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관세 이슈를 감안해 보수적인 전망이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NH투자증권의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선구매를 하는 경향이 있었으므로,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주가가 관세 리스크를 많이 반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패트릭 하커 총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의 공개 발언도 시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다음 주의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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