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목…AI 투자 심리 판가름

[email protected]



이번 주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는 중요한 사건들이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그리고 2차 상법 개정안 표결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는 27일에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이를 통해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심리가 어떻게 변화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실적 발표가 AI의 안정적인 수요를 증명한다면,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AI 버블’ 발언 및 MIT 보고서에 따른 기술주 밸류에이션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국 수출과 관련된 발언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올투자증권의 조병현 연구원은 “이번 발표에서는 차세대 제품인 루빈 가속기에 대한 소식과 기업의 분기 가이던스를 확인하는 것이 큰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실적이 긍정적이라면 단기적으로 반등을 이끌어낼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사안은 29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PCE 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이 실제로 지출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물가 지표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신뢰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로 알려져 있다. 대신증권의 이경민 연구원은 “물가가 예상을 소폭 초과하더라도 미국 경제의 둔화 및 중장기적인 통화정책 방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현재 통화정책의 초점이 고용으로 옮겨간 상황에선 물가 지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8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큰 이슈다. 국내에서 확장적인 재정 기조와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로 인해 초기에는 25bp 인하가 유력하다고 보였으나,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부동산 가격의 추세적 안정성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상황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김유미 연구원은 “원화 가치 하락과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만큼, 8월보다는 10월의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번 주에는 다양한 경제 지표와 발표들이 국내 및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향후 투자 전략을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