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브릿지가 운영하는 ‘더라운지’가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브릿지는 2003년에 설립되어 2018년에는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의해 인수되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운영사는 2018년 12월 약 700억원에 이브릿지의 지분 100%를 확보한 뒤, 다음 해인 2019년에 ‘더라운지’ 서비스를 론칭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2018년 인수 당시 이브릿지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60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2027년에는 EBITDA가 24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하듯, 이브릿지의 기업가치는 2018년 인수 당시 600억원에서 최소 4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브릿지는 처음에는 인천국제공항의 인터넷 라운지와 공항철도 객실 승무 등을 관리하는 마케팅 대행사로 시작했다. 그러나 2019년 ‘더라운지’ 서비스의 출범을 통해 공항 라운지 플랫폼으로 변화하였다. ‘더라운지’는 프리미엄 카드 없이도 이용권 구매를 통해 전 세계 1300여 개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인 프라이어러티 패스(Priority Pass)와 비교하여 연회비를 요구하지 않고 단건 결제가 가능하도록 수익 모델을 설계하였다.
더라운지의 최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50%를 초과하는 활동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고객 록인 효과를 증명한다. 올해 3월 기준으로 더라운지 회원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박재현 이브릿지 대표이사는 이러한 성장에 대해 “전 세계 라운지 네트워크 확대, 패스트 트랙 및 공항 의전 등 글로벌 서비스 개발, 그리고 호텔·골프와 같은 로컬 서비스 확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회원 정보 보안을 고도화하기 위해 더라운지 앱을 올해 말에 리뉴얼할 계획이다.
이브릿지의 성장은 단순히 기업가치의 증가뿐만 아니라,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경영 전략 및 서비스 확대가 주목되는 가운데, ‘더라운지’는 공항 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