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 위치한 나세르 병원을 두 차례 공습하여, 기자 4명을 포함해 총 1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는 하마스의 통제를 받는 가자지구 보건부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나세르 병원은 가자지구 내에서 가장 큰 의료 시설 중 하나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빈번하게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다.
공습 직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두 번째 공습이 이어져 추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부에 따르면, 이번 공격으로 사망한 기자들은 AP통신, NBC, 로이터, 알자지라 소속으로 확인되며, 이들이 피해를 입은 사건은 국제 언론계에서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현재까지 이번 공습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대원들이 민간 시설인 병원, 학교, 난민촌 등에 숨어 기습 공격을 감행한다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습으로 인해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언론인보호위원회(CPJ)의 통계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 수는 192명에 달하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사망자 수(18명)를 크게 초과한 수치다.
이스라엘은 외신 기자들의 가자지구 출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많은 현지 기자들이 서구 언론사와 제휴하여 소식을 전하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들 지역 언론인들 중 일부가 하마스와 연계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어,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중동 지역의 전쟁과 내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으며, 인도적 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민간인과 기자들이 무방비 상태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기구와 인권 단체들이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