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주말 동안 이란의 군사 시설을 공격한 이후로 유가가 4%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유가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은 4.34% 하락해 배럴당 72.75달러를 기록했고, 미국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54% 하락해 배럴당 68.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토요일 이란의 세 개 주에서 군사 시설을 타격했으며, 이는 이란이 10월 1일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루어졌다. 이란 뉴스 기관 타스님에 따르면 이 공격은 네 명의 군인이 사망했으며 “제한된 피해”를 입혔고, 유가와 핵 시설, 민간 인프라를 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지 석유 뉴스 네트워크는 이란의 석유 산업 운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어떠한 중단도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장에서는 이란의 위협이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란은 세계 원유 공급의 최대 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란의 원유 시설에 대한 공격이 우려되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시티의 분석가는 이번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이 원유 공급에 영향을 주는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며, 향후 3개월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4달러 하향 조정해 배럴당 70달러로 설정했다.
현재 석유 시장은 공급 과잉에 직면해 있다. 리포 유정책의 앤디 리포 대표는 “이스라엘이 원유 시설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서 석유 시장이 다시 공급 과잉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과 같은 주요 생산국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세네갈과 같은 작은 플레이어들까지 원유 생산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포는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유가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며, 브렌트유가 80달러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 프리미엄은 몇 달러 하락했으며, 공격의 제한적인 성격으로 인해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MST 마르퀴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인 사울 카보닉은 설명했다. 이란이 향후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반격을 할지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로 남아 있으며, 공격이 발생할 경우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란의 마사우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abinet 미팅 중 이란의 반격 권리를 강조했으며,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자국과 국민의 권리를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비례적인 응답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의 원자재 연구 소장인 비벡 다르는 “이스라엘의 낮은 공격성 대응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대리군(즉, 하마스 및 헤즈볼라)이 지속적인 휴전에 합의할 것으로 의심된다”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