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에 구호품 공중 투하…하루 전투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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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의료 및 식량 봉쇄를 완화하고,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구호품의 공중 투하를 시작하며 하루 동안 전투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에서의 비판이 커짐에 따라 이뤄진 조치로,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26일(현지시간) 구호품 공중 투하를 시작하며, 가자지구 북부 지역부터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을 투하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고 기아 사태를 조장한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일련의 작전을 시행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밀가루, 설탕, 통조림 등 식품을 화물 운반대 7개 분량으로 가자지구에 투하할 예정이며, 유엔 호송대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경로도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에만 250대 이상의 구호물품 트럭이 국경 검문소에 하역됐다고 밝히며, 국제기구와 협력해 남은 구호품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스라엘전력공사는 가자지구 해수 담수화 시설에 전력을 공급해 식수 공급량을 하루 2000㎥에서 2만㎥로 증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90만 명의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의 전투 중단 결정은 국제사회의 민간인 생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고, 식수, 식량, 전력 등을 차단하였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내에서는 아사자와 영양실조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의료체계는 붕괴된 상태다.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사태에 대해 하마스의 행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제적인 비판이 거세지면서 구호 조치를 시행하는 모습이다.

가자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한 이후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자가 127명에 이르고, 이 중 85명이 어린이로 확인되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인구 중 3분의 1이 며칠째 식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47만명이 ‘기근’ 상태에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와 영국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공중 투하에 동참하기로 했다. UAE 외무장관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심각하고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즉각적인 공중 투하 재개를 예고했다. 영국 정부도 요르단 등의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구호품 공중 투하와 의료 지원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호품 공중 투하가 실제로 주민들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의 공중 투하가 시행되었으나, 수량이 제한적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졌고, 민간인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위험이 존재했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사무총장은 “공중 투하는 기아 심화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 방법의 효율성을 비판했다.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구호품 배급 통로를 통제하며 humanitarian crisis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하면서, 국제기구와 협력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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