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 5개국과 가자 주민 이주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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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미국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이주를 논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남수단, 리비아, 우간다, 소말릴란드 등 5개 국가와 접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N12 방송은 13일(현지시간) 이 소식이 확인되었다고 전하며, 이들 국가 중 특히 인도네시아와 소말릴란드가 가자 주민을 수용하는 데 있어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협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국가로서 팔레스타인 독립을 강력히 지지하며,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가 없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부상당한 주민 2,000명을 자국으로 데려와 치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고, 지난 4월에는 가자 전쟁 난민 중 1천 명을 임시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표는 인도네시아가 가자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또한,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남수단도 이스라엘과 주민 이주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남수단은 현재 부정부패와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주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 남수단 정부는 최근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이스라엘과의 어떤 공식적인 논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i24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법에 따라 주민들이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그 자리에서 남은 적들과 싸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우크라이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의 민간인 이주 사례를 언급하며 가자지구 주민의 이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외무부의 샤렌 하스켈은 남수단을 방문해 대통령과 여러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방문으로서는 처음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가자 주민 이주와 관련된 협상이 실제로 진행 중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총체적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주 문제는 국제 사회, 특히 중동에서의 외교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국가의 내적인 정치, 경제적인 조건과 외교적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에서, 이주 논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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