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1단계 휴전이 성사되면서, 이스라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합의의 중심 인물로 떠오르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최근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들은 지난 2년 간 이어진 전쟁 속에서 인질 귀환을 기다리며 트럼프를 구세주로 여기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스라엘 만화가 다나 바르레브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하는 그림을 게시하였다. 그의 스케치에 따르면, 트럼프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의 모습을 한 상징적인 캐릭터로 묘사되었고, ‘이스라엘이 다시 숨 쉬게(Make Israel breathe again)’라는 메시지가 담긴 모자 모습도 함께 올렸다. 이러한 그림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이스라엘 국민의 기대와 감사를 잘 보여준다.
또한,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인질 광장’에서는 인질 가족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리며, 현수막에는 성조기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적혀 있다. 인질과 실종자 가족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이스라엘을 방문할 경우, 인질 광장을 찾아 달라고 요청하며 그에게 직접 감사를 표시할 기회를 갖고 싶어 한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대통령님의 눈을 마주 보며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대통령님은 우리 가족과 희망을 되찾아 줬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중도 야당 대표인 야이르 라피드는 소셜 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질 광장에서 인질 귀환을 발표하는 것은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며 그의 방문의 상징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 평화구상’ 1단계 합의와 관련해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트럼프는 “인질들을 데려오는 과정이 복잡하지만 꼭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그날이 기쁨의 날이 될 것이라고 지원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휴전과 트럼프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이스라엘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트럼프의 방문을 통해 인질 가족들이 기대하는 바를 실현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