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3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대면 경험을 이야기하며, 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을 전달했다고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여 이시바 총리와의 소인수 회담에서 정치적 대화를 나눴다.
NHK는 이시바 총리의 측근인 나가시마 아키히사 보좌관이 전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라고 밝히며,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나서 느꼈던 점들을 공유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 2월 미국을 방문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경험이 있으며, 6월에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예정된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이시바 총리는 양국 관계를 토대에 두고 대미 관계 및 관세 협상과 같은 주요 안건에 대해 상당의 시간을 투자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을 도움말 형태로 제시했다고 전해진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회담이 한일 관계와 함께 대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였음을 설명했다.
또한, 나가시마 보좌관은 현재 미국이 보호주의 및 고립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과 일·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일정이 연결되어 한일 협력의 흐름을 가속하는 데 기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단기간에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일본 정부와 일·한의원연맹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또한, 관광과 같은 풀뿌리 교류를 통해 한일 관계의 구체적 발전을 강조하며,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한·일 의원연맹 합동 총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재회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 간의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을 다지기 위한 중요한 자리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첫 번째 정상회담도 이 관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대화의 새로운 장이 열릴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