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탐정처럼…” 추리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여중생, 휴대전화 비밀번호 알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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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기숙형 중학교에서 한 여중생이 유명 추리소설의 전략을 활용해 휴대전화 사물함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중생 A양은 분필 가루를 키패드에 묻혀 지문이 남은 숫자를 파악하며 비밀번호를 정확히 유추해냈다. 이러한 기발한 단서는 그녀가 평소 즐겨 읽던 추리소설에서 착안한 결과로, A양은 반 친구들과 함께 교실 내 휴대전화 보관 사물함에서 휴대전화를 무단으로 꺼내 기숙사로 가져갔다. 해당 소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고, 일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행동이 정규 교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여 A양을 포함한 관련 학생 4명에게 징계를 부과하였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등교 시 휴대전화 사물함에 제출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학교 관계자는 “비밀번호를 추리한 행위보다 허가 없이 휴대전화를 반출한 점이 문제의 핵심”이라며 징계의 이유를 밝혔다. 사건 발생 이후, 학교는 사물함 비밀번호를 전면 변경하고, 사물함의 위치를 교무실 근처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사건이 전해지자 현지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학생들의 창의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추리소설의 영향력이 대단하다”, “탐정 소질이 있겠다” 등과 같은 유머러스한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비록 추리와 관찰력이 긍정적인 능력이지만, 규칙과 윤리 의식이 부족하면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유사한 사건은 과거에도 있었던 만큼, 이러한 사례들은 학생들이 스스로의 창의력을 발휘하며도 동시에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2019년 중국 저장성에서 발생한 중학생이 금고의 다이얼에서 손자국을 관찰해 금고를 열었던 사건이나, 2022년 인도의 고등학생이 CCTV 사각지대와 출입 시간표를 분석해 시험 문제지를 미리 확인하려다 적발된 사건 등이 그 예이다.

결국, A양과 그녀의 친구들이 범한 교칙 위반 사건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는 교실 내에서의 규칙 준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에게는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규칙과 윤리를 교육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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