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의 국익을 효과적으로 옹호하고 있는 실용주의 외교를 주목하였다. 9일(현지시간) 발표된 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미국, 일본, 중국과의 관계 회복을 통해 혼란의 시기를 겪는 한국 외교에 새로운 실용주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 북한의 러시아 및 중국과의 밀착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통령으로 취임하였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자국의 이익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실용주의 외교를 약속해왔음을 상기시키며, 취임 후에는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 개선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협력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특히, 한미 간의 관세 협상은 이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으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더 나은 협상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로 보였다.
한미 양국은 한국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가운데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되, 연간 한도는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합의하였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합의가 일본의 5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와 표면적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한국은 명시적인 관리 메커니즘을 통해 안전장치를 확보한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대통령이 APEC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APEC은 이 대통령에게 다가오는 시험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합의된 세부 사항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핵 추진 잠수함의 건조 장소 등 여러 실제 합의 내용에 대해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투자 약속을 실제로 이행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주의 외교는 현재의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국익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부딪힐 다양한 도전 과제가 남아 있으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