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 시사…증권주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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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전일 대비 23.54포인트(1.59%) 내린 1461.22로 마감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4.19%), 한국금융지주(-1.73%), 신영증권(-1.58%) 등 주요 증권주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정책 방향성이 드러나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에 크게 장애를 받을 정도라면 굳이 (현행 50억에서 10억으로 강화하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으로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선반영된 재료가 소멸되면서 증권주 가격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지난 한 달간 KRX 증권지수는 11.56% 상승하여 주요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의 하락세는 코스피의 상승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8월 8일부터 9월 10일까지 KRX 증권지수의 급등은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변경이라는 긍정적 기대감에 의해 촉발되었으나, 예상과 달리 정책 방향이 명확해지면서 차익 실현을 촉발하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거래대금과 일회성 비용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주식 투자자 수가 증가하면서 투자자 친화적인 정책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토큰증권 관련 정책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증권주 향방이 실적보다 정책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증권가는 정책 모멘텀과 신사업 기회에 주목하며 향후 시장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성이 크다.

앞으로도 정부 정책 변화에 따른 증권주 가격의 변동성을 유념해야 하며, 투자자들은 정책의 설정 및 강화 방향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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