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력 인프라 업종이 활발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의 주가는 최근 일일 기준으로 9.83% 오른 2만8500원으로 마감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55.31%라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전선 및 변압기 관련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한전선과 LS에코에너지도 각각 22.55% 및 10.12%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서해와 호남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압직류송전(HVDC)망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로, 원래 계획보다 속도가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 사업의 완료 시점을 기존 2036년에서 2030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것이 전력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포설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이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반 등 전력 인프라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하여,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전일 대비 7.24% 상승하며 42만9500원으로 마감, 이달 들어 13.62%의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LS일렉트릭(7.86%)과 효성중공업(7.06%) 등 다양한 관련 기업들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력 인프라 업종의 성장은 HVDC 케이블을 통한 전력 송전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변환소의 변압기, 변환기, 배전반 등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전력구매계약(PPA)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는 전력망 투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HVDC 확충 및 전력 고속도로 구축 사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이 과정에서 PPA 사업자 및 ESS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나 소형모듈원자로(SMR) 밸류체인 또한 분명한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덧붙였다. 따라서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가속화된다면 전력 인프라 업종의 실적 또한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