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이재명 정부의 출범 100일 만에 18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 이건희 회장에게서 물려받은 주식의 평가액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 12일 한국CXO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 가치는 18조 1086억원에 이른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기준으로 이들 주식의 총 가치는 약 11조 9099억원이었고, 1분기 종료 시점인 3월 말에는 12조 231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일인 지난 6월 4일, 이재용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4조 2852억원으로 올랐고, 2분기 말인 6월에는 15조 2537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50일간, 즉 지난 7월 23일에는 재산이 16조 2648억원으로 증가하였고, 11일에는 처음으로 18조 원대에 진입하게 되었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18조원을 넘은 것은 고 이건희 회장에서 상속받은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는 이재명 정부의 공식 출범 이후 크게 상승했다. 6월 4일 5조 6305억원이던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1일 기준 7조 1502억원으로, 100일 사이 27%나 상승한 1조 5196억원의 증가폭을 보였다. 삼성생명 역시 주가가 급등하며, 6월 4일 기준 2조 2716억원에서 11일에는 3조 3595억원으로 증가하여 1조 878억원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47.9%에 달하는 높은 상승률로, 삼성생명 보통주가 10만 8800원에서 16만 900원으로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도 같은 기간 동안 5조 3462억원에서 6조 3186억원으로 증가하여 1조원 가까운 상승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삼성SDS 주식 가치는 9453억원에서 1조 1639억원으로 23.1%(2185억원) 상승하여 단일 주식 가치가 1조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이재용 회장과 함께 국내 주식부자 클럽인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은 6월 4일 11조 1333억원에서 11.3% 증가하여 이달 11일에는 12조 3943억원에 도달했다. 또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6월 4일 10조 2949억원에서 11조 839억원으로 7.7% 증가하였다.
이재용 회장의 재산 증가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시장의 환경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의 주식 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산 형성과 재산 증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