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환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정환은 26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4타 차이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이는 그에게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안겨주었으며, 상금으로 약 9억8000만원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정환은 2018년 11월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 이래 우승을 하지 못해 갈증을 느껴왔다. 지난 7년간 KPGA 투어에서 준우승만 6번 경험하며 깊은 우승의 갈증을 해소하게 되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DP월드 투어에 2년간 출전할 수 있는 자격과 함께 제네시스 GV80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이정환은 4타 차 공동 12위에서 출발해 드라마 같은 역전을 만들어냈다. 특히, 3번 홀부터 7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고,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정환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우승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며 “코스에 잘 적응해 다행이다”라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큰 대회에서 우승하길 원했는데, 드디어 그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가족을 둔 이정환은 지난해 4월 ‘쌍둥이 아빠’가 된 이후로 경기에서 더 차분함을 유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족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다보니 더욱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며, 가족의 지원이 제게 큰 힘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이번 우승으로 DP월드 투어에서도 활약할 자격을 갖춘 그는, “DP월드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내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2년간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 참가했었던 경험가득하다는 그는 “어차피 모두 똑같은 선수들이기에, 내가 잘 적응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KPGA 투어에서 공동 7위에 오른 최승빈과 송민혁은 각 6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2026시즌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권을 획득하게 된다. 최승빈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에서 7위인 반면 송민혁은 9위로, 두 선수 모두 국제 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정환 우승 소식과 함께 PGA 투어에서도 활약 중인 김시우, 애덤 스콧 등 여러 골프 선수들이 함께 대회에 참여하며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이정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