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스자산운용의 주요 오피스 부동산 투자 신탁(E-Reit)인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가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에서 완판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지난 22일부터 23일 사이에 진행한 구주주 청약에서 119.16%의 청약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총 1,800만 5214주를 주당 3910원에 발행하며 약 7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유상증자는 전체 발행주식의 약 35% 규모로, 이전의 2023년 유상증자보다 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증자 발표 이후에도 자산 가치를 반영한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유상증자 발표에 따른 주가 하락이 상습적이었던 리츠 시장에서 예외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차 발행가액 4050원은 1차 발행가액인 3910원보다 높게 형성되어 최종 발행가는 1차 가격으로 결정되었다.
조달된 자금은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 사옥 편입 시 사용된 차입금 상환에 우선 쓰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4억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으며, 부채비율이 개선됨에 따라 확보된 차입 여력은 향후 신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증자의 배경 및 기대효과를 설명하는 투자설명(IR) 세션을 진행했다. 이어서 9월에는 한국리츠협회 주관의 IR 행사와 10월 삼성증권 주관의 K-REITs Corp Day 행사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 전략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미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에 이번 유상증자가 이루어진 점과 더불어, 주주 친화적인 배당 정책 및 상세한 IR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선배당 후투자’ 제도에 따라 신주에도 8월 결산 배당이 지급되며, 자산 편입 후 가치 상승이 확인된 시점에 증자를 추진한 것으로,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는 2020년 7월에 상장되었으며, 서울 주요 도심 및 판교 일대의 프리미엄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의 태평로빌딩, 트윈트리타워, 판교 삼성중공업 R&D센터 등이 대표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의 유상증자 성공 사례는 향후 시장에서 귀추가 주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