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에 위치한 SI타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SI타워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3.3㎡당 약 4천만원 중반, 총 8000억원 후반의 금액으로 이 오피스를 매입하기로 했다.
SI타워는 서울 업무의 핵심 지역인 강남권역에 위치하여 여러 국내외 투자사들이 입찰에 참가한 바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이외에도 KKR, IMM자산운용, 교보자산신탁, 페트라빌자산운용 등 총 9곳이 이 오피스에 대한 인수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SI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03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하 8층에서 지상 24층까지의 구조를 가진 연면적 약 6만6085㎡ 규모의 건물이다.
현재 SI타워는 현대모비스가 본사 사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노키아와 한국산텐제약 등의 업체도 이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원래 현대모비스에 SI타워의 인수를 제안했으나, 현대차그룹이 강남 인근에 조성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건축 일정과 SI타워 임차 연한이 겹치는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종적으로 인수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I타워는 1999년에 준공된 이후 IMF 금융위기 직후 네덜란드계 금융사인 로담코에 매각되었으며, 그 후 ING를 거쳐 KB자산운용이 소유권을 가져왔다. 현재 이지스자산운용의 인수로 SI타워의 소유 구조가 다시 한 번 변화하게 되며, 이는 앞으로 강남 부동산 시장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이번 인수는 강남 지역 내 우량 오피스 자산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창출하여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SI타워의 위치와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향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또 하나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