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에 대신파이낸셜그룹과 한화생명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두 그룹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외에도 KKR과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 등 해외 투자자들이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부동산펀드운용자산(AUM)이 65조8349억 원에 달해 국내 시장에서 확고히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파이낸셜그룹은 이지스자산운용의 지분을 이미 12%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부동산신탁사 및 대신F&I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이 이끄는 기업으로, 최근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부동산 부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각 대상은 창업주 고(故) 김대영 전 의장의 배우자인 손화자씨의 지분 12.40%를 포함한 약 60%의 주요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이며,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조건이 유리할 경우 나머지 주주들도 동반매도참여권을 요청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IB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전체 지분 가치를 약 8000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각 대금은 5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0년 PS자산운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2012년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여 국내 부동산 펀드 분야에서 1위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국내 부동산 자산 운용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며, 후속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성공적인 인수자가 누구일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