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지중해에서 인양된 2000년 된 고대 유물, 조각상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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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북부 지중해의 아부키르만 해역에서 약 2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고대 유물이 발견되어 인양 작업이 진행됐다.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크레인으로 인양한 유물이 총 4점이며, 그 중에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05∼기원전 30) 시대의 화강암 조각상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 조각상은 2.17미터로, 머리와 다리가 결여된 상태이다.

이번 발견은 2023년부터 추진된 아부키르만의 고대 침몰 도시 발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관광유물부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유적지는 침몰 도시 토니스-헤라클레이온 연장선상의 도시로 보인다. 토니스-헤라클레이온은 고대 그리스 문헌에만 등장하는 도시로, 지난 1999년 프랑스 발굴팀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된 바 있다.

인양된 유물과 함께 수중에서 발견된 구조물은 과거 예배 장소, 주거 공간 및 상업 시설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대 로마 시대 이전의 왕족 조각상과 스핑크스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 중 일부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인 람세스 2세의 이름이 새겨진 곡선 형식의 카르투슈를 특징으로 한다. 수면 위로 인양된 조각상은 대부분 특정 부분이 소실된 상태이다.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프톨레마이오스 조각상은 머리 부분이 없고, 대리석으로 조각된 로마 귀족의 조각상은 하반신이 사라진 상황이다.

DPA통신은 이번 유물의 인양이 2001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수중 유물 발굴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셰리프 파티 관광유물부 장관은 “수중에서 많은 유물이 존재하지만 인양할 수 있는 유물의 양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며, 엄격한 기준을 통해 특정 소재만 인양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나머지 유물들은 침수 유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견은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할 뿐 아니라, 고대 문명의 신비를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은 관광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대 이집트 유물과 연결된 문화재 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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