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 인근 해상에서 약 100명의 이민자를 태운 보트가 전복되며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아프리카 북부에서 출발한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존자 60명은 람페두사섬의 구호 센터로 이송되어 치료 중인 상황이다.
람페두사섬은 아프리카 출신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사용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는 종종 보트의 상태가 불량하고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탑승하여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존자들의 말에 따르면, 해당 보트는 리비아에서 출발했으며, 탑승자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을 감수하며 바다를 건넜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앙 지중해를 횡단하는 과정에서만 675명의 이민자가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가 있으며, 이탈리아 내무부는 같은 기간 동안 약 38,263명이 이탈리아 해안에 도착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 같은 통계는 유럽에서의 이민자 및 난민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유럽연합(EU) 및 회원국들은 불법 이민자 유입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각국 정부에 강력한 단속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국은 이민자 및 밀항 알선업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불법 이민자의 수는 일부 감소했지만, 최근 다시 리비아를 중간 기착지로 하는 이민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의 이민정책에 대한 갈등과 논의를 더욱 심화시키며 이민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깊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올해에만 발생한 이러한 사고들은 인도적 지원과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