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PGA 투어 도전 선언… “마스터스 우승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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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의 프로 골퍼 이태훈이 PGA 투어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올해 KPGA 투어에서 1승과 함께 5번의 톱5 성적을 거두며 제네시스 포인트 3위를 기록, 내년 DP월드투어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이태훈은 14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골프가 정말 즐겁다”며 “올겨울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교포 출신의 이태훈은 어릴 적부터 골프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의 아버지 이형철은 프로 골프 선수로, ‘탱크’ 최경주와 연습 라운드도 함께한 경험이 있다. 이태훈은 네 살부터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후, 미국 애리조나로 이주하여 본격적으로 골퍼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07년 16세의 나이에 US오픈 무대에 나섰으나,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PGA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한 후, 아시안 투어로 무대를 옮겼고 성공적으로 첫 승을 거두었다. 2017년부터 한국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그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특히 높은 성적을 보이며 KPGA 통산 4승, 아시안 투어 포함 6승을 달성했다. 시즌 동안 16개 대회에 출전하여 준우승 4회, 톱5 6회를 기록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3위를 차지하였다.

이태훈은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노렸지만 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제네시스 대상은 상금과 차량, DP월드투어 시드, PGA 투어 Q스쿨 출전권을 제공하는 등 매력적인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특히 딸의 출생 이후 책임감이 더 생겼다고 강조하며, 더 큰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금융사 후원 대회와의 인연도 깊다. 신한동해오픈 등 여러 금융사가 후원하는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내년에는 DP월드투어와 국내 아시안 투어를 병행하며 더욱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는 미국 조지아주로 떠나 PGA 투어 Q스쿨 2차 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며, 12월에는 플로리다에서 파이널 스테이즈에 도전하게 된다.

또한, 그는 PGA 투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올 여름 RBC 캐나다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으며, 이는 그가 PGA 투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확증이 되었다. 그는 “PGA 투어에 입성하면 풀 시드를 유지하고,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특히 마스터스 우승을 꿈꾸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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