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고래가 1,059억 원에 해당하는 XRP를 코인베이스로 이동시키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트랜잭션 모니터링 플랫폼인 웨일알러트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총 3,334만 6,925개의 XRP가 두 건의 거래를 통해 익명의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이동됐다. 이 두 거래에서는 각각 1,667만 3,461개의 XRP가 이전되었으며, 첫 번째 거래는 약 747억 원, 두 번째 거래는 약 721억 원 규모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해당 거래의 발신자는 알려지지 않으며, 그 목적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거래는 특히 큰 규모의 암호화폐가 거래소로 유입되는 현상이 매도 압력을 시사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에게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XRP 가격은 현재 다시 한번 변동성을 모색하는 시기에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로 인해 약 5,537억 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는 등 시장에 불안 요소가 확산되고 있다. 현재 XRP 가격은 24시간 기준으로 0.23% 하락하여 개당 3.09달러(약 4,288원)로 거래되고 있다.
기술 분석가들은 XRP가 현재 ‘더블 바텀(Double Bottom)’ 반등 패턴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 차트 형태는 두 개의 저점을 형성한 후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는 전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특정 분석가는 “3.30달러(약 4,582원) 이상에서 마감할 경우 3.60달러(약 4,999원) 돌파가 가능하다”며 XRP의 강세장을 예고했다.
XRP의 핵심 지지선은 현재 3달러(약 4,164원)로 분석되고 있으며, 2.995달러(약 4,157원) 아래로 하락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7월 28일 3.33달러(약 4,624원)로 기록된 고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기술적 분석 결과들은 향후 XRP의 가격 패턴에 대한 많은 기대와 함께,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거래소에 대한 대규모 자금의 유입은 단순한 자산 재편성으로 해석될 수도 있으며, 이는 반드시 매도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시장 특성상 단기적인 가격 변동의 중요한 촉매가 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XRP의 향후 흐름에 따라 이번 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