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15일 장 초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가 각각 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2만3000원(3.85%) 하락한 54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3900원(3.49%) 내린 10만51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되고 있다.
이와 같은 주가 하락은 최근 뉴욕 증시에서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398.69포인트(1.69%) 하락하며 2만3195.17로 마감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5.10%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악재 소식은 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는 11일 실적 발표 후 설명회에서 “1분기 비 AI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으며, AI 매출의 총 마진이 비 AI 매출보다 더 작다”고 언급했다. 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AI 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꺾는 발언으로 해석되며, 이로 인해 반도체 업체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11일 투자 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 하락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여겨진다. 투자자들은 시장의 불확실성과 함께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인해 신중한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AP뉴스와 CNBC 등 외신들은 이 같은 상황을 들어 “AI 산업에 대한 지나친 신뢰가 반도체 산업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AI 산업과 관련된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AI 기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기업의 매출이 실제 성장에 기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투자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균형 잡힌 정보와 분석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