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의 초기 단계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큰 혜택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 Combinator는 에어비앤비, 드롭박스와 스트라이프와 같은 유명 기업들을 지원해온 바 있으며, 이번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데모 데이에서 창업자들이 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Y Combinator의 CEO인 가리 탄(Garry Tan)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배치의 스타트업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실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9개월동안 Y Combinator에 속한 모든 기업들이 주당 평균 10% 성장했다고 밝혔다.
탄은 “가장 뛰어난 몇 개의 기업뿐만 아니라 전체 배치의 모든 기업이 주간 10%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초기 벤처 기업에서는 일어난 적이 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빠른 성장에는 인공지능의 비약적인 발전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앱 개발자들은 반복적인 작업을 아웃소싱하거나 자동화할 수 있으며, 대형 언어 모델을 통해 새로운 코드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탄은 이를 ‘바이브 코딩’이라고 부르며, AI 모델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주도권을 쥐고 코드를 생성하는 현상을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 AI가 전체 앱을 코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공지능이 많은 작업을 보조해줌으로써, 현재 YC 스타트업의 약 25%는 95%의 코드를 AI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탄은 밝혔다. 그는 “이것이 조금 무섭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는 창업자들이 50명이나 100명의 엔지니어 팀을 구성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탄은 팀 규모가 10명 이하로도 1천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금 조달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자본의 효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과도한 성장 심리가 사라지고,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구글, 메타, 아마존과 같은 대기업들이 여러 차례의 정리해고를 단행하고 고용을 줄이는 상황에서, 이는 미래의 스타트업들에게 유리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탄은 주장하였다. 그는 “젊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사이에서 직업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며 “메타나 구글에 취업하지 못한 엔지니어들이 오히려 연간 1천만 달러 또는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독립적인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매우 강력한 순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데모 데이에 발표된 YC 기업의 약 80%가 인공지능에 집중되어 있으며, 일부는 로봇 공학 및 반도체 관련 스타트업이다. 이런 기업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상업적 검증을 더욱 빠르게 이뤄냈다고 탄은 전했다. 그는 “현재 많은 열광이 있지만, 독특한 점은 실제 상업적 검증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데모 데이에 참석한 투자자는 실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이 소프트웨어를 매일 사용한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Y Combinator는 2005년에 폴 그레이햄, 제시카 리빙스턴, 로버트 모리스, 트레버 블랙웰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스타트업에 대해 5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을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후, 창업자는 샌프란시스코 본부에서 3개월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파트너와 YC 졸업생들로부터 지도를 받는다. 데모 데이는 추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된다. 지금까지 5,300여 개의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이들 기업은 총 8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