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인공지능(AI) 기반 암호화폐 실전 투자 대회에서 ‘그록 4’와 ‘딥시크’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록 4는 초기 자본 200달러를 단번에 1100달러 이상으로 증대시키며 약 5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저점을 정확히 포착하고 해당 시점에서 레버리지 롱 포지션으로 전환한 결과로 분석된다.
딥시크는 또한 3650달러의 미실현 이익(PNL)을 기록하며 가장 수익성이 높은 AI 모델로 인정받았다. 그 뒤를 이어 그록은 약 3000달러의 미실현 이익을 기록하였다. 이 외에도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 4.5’가 2340달러, 알리바바의 ‘Qwen 3 맥스’가 784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다른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였던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은 이번 대회에서 큰 실패를 경험했다. 챗GPT 5는 약 2800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제미니 2.5 프로는 3270달러의 손실을 보였다. 이들은 시장 반등 시점에서도 초기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며 손실을 키운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대회는 각 AI 모델이 실제 암호화폐 거래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주최하여 AI의 실전 투자 역량을 평가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각 모델은 초기 자본 200달러에서 시작해 후에 1만 달러로 증액된 상태에서 투자 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그록 4는 시장의 단기 저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숏 포지션을 레버리지 롱 포지션으로 전환해 첫날에만 500%의 수익을 달성하는 극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이 모델은 리플(XRP)에 20배, 솔라나(SOL)에 15배, 도지코인(DOGE)에 10배 레버리지를 적용해 탁월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AI 챗봇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사용자들은 잠재적인 시장 상승 및 하락 예측 및 매수·매도 시점을 포착하기 위해 이러한 기술의 도움을 더욱 많이 받고 있다. AI의 강점은 실시간 투자 심리 변화 포착에 있으며, 소셜 미디어 여론을 분석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각 AI 모델 간의 시장 분석 능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AI의 통찰력을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자율적인 거래에 의존하기에는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AI가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을 맹신하기보다는, 사용자의 경험과 판단을 결합하여 보다 안전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