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고교 폭발사건, 한국 게임의 규제 가능성 제기”

[email protected]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폭발피해로 약 10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의 컴퓨터 게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프라세티요 하디 국가비서실 장관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해당 사건의 경찰 보고를 접수한 후 게임과 관련된 규제를 논의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북부 SMA 72 고등학교 안의 이슬람 사원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사고는 많은 부상자를 발생시켰고, 현재까지 부상자 중 29명이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수사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17세 남학생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폭발물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측은 범인이 사용한 폭발성 물질의 성분 분석을 진행 중이며, 추가적인 범행 동기와 다른 단체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규명할 계획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청소년들에게 폭력적인 영향을 미치는 게임이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하디 장관은 기자의 질문에 한국산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 게임은 다양한 무기를 손쉽게 배울 수 있게 하여 폭력을 정상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게임에 대한 규제를 시행할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규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와 게임 간의 관계에 대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인도네시아 사회에서의 폭력 예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볼 수 있으며, 게임 규제가 실제로 효과를 보일지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결론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의 이번 검토는 단순히 컴퓨터 게임에 대한 규제 차원이 아니라, 청소년의 심리와 폭력적 행동 사이의 연관성을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한국 게임 산업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