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2.82%를 기록하며 완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의 통계 및 프로그램 시행부는 2025년 5월에 발표된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수치가 블룸버그가 수행한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예상된 3% 증가치를 하회했으며, 201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임을 알렸다. 이 물가는 4월에는 3.16% 증가했던 바 있다.
특히, 음식 물가는 5월에 0.99%로 줄어들었으며, 이는 4월의 1.78%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 채소 가격은 4월 한 달 동안 13.7% 떨어졌고, 곡물 가격은 5월에 4.77% 증가했다. 이러한 물가 하락 추세는 인도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데 영향을 미쳤으며, 최근 중앙은행은 기준 금리를 50bp 인하하여 5.50%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을 반영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RBI)의 산지 말호트라 총재는 이번 금리 인하의 이유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무라(Nomura) 경제학자들은 2026 회계연도 동안 인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3%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RBI의 3.7% 목표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저렴한 중국 상품의 유입과 약해진 경제활동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을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노무라는 10월과 12월에 각각 25bp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최종 금리는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25년 3월 분기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7.4% 성장했으며, 이는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이 예측한 6.7%를 초과한다. 2025 회계연도 전체로는 정부의 예상과 일치하는 6.5%로 성장했다. 중앙은행은 현재 회계연도인 2026년 3월까지의 성장률을 6.5%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인도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26%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의 무역 협상 타결이 가까워지고 있으며, 초기 합의는 산업 및 일부 농산물에 대한 시장 접근과 관세 인하, 비관세 장벽 감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와 같은 협상은 인도의 경제 상황과 글로벌 무역 압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