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서부 고아의 한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23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7일 새벽 0시 4분경 아르포라 지역의 ‘버치 바이 로미오 레인’ 클럽에서 가스 폭발로 촉발되었고, 순식간에 건물 내부가 불길로 가득 차 탈출할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 내부에 있던 관광객과 직원들은 극심한 혼란 속에서 큰 위협을 겪었으며, 최악의 경우 관광객 3~4명도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라모드 사완트 고아주 총리는 현장을 방문해 “이들 중 3명이 화상을 입었고, 나머지는 연기 흡입으로 사망했다”며 사망자의 국적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사건 발생 후, 고아 지역은 충격에 휩싸였고, 사완트 총리는 책임자에 대한 법적 절차를 엄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는 화재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이번 사건의 비극적 상황을 강조했다. 고아는 아라비아해 연안의 유명 관광지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하지만 인도는 올해에만 수십 건의 대형 화재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구조적 문제와 안전 규정 미준수에서 기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4월에는 콜카타의 한 호텔이 화재로 인해 15명이 사망했으며, 5월에는 하이데라바드의 3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7명의 목숨이 잃었다. 또한, 7월 텔랑가나주에 위치한 제약공장에서의 폭발과 화재로 3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
이번 고아의 화재 사건은 관광업계와 관련 당국에게 다시 안전 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반드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같은 안전 문제는 비단 고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인도 전역에서 반복되어 온 사안으로, 정부가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