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메갈라야주, 결혼 전 HIV 검사 의무화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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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동부에 위치한 메갈라야주가 매년 1000명이 넘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어 혼전 HIV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다. 메갈라야주 정부는 최근 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의 급증세를 우려하며 관련 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메갈라야주 보건 가족복지부 장관인 마젤 암파린 링도는 최근 주 정부 회의에서 주 내 HIV 유병률 통계를 인용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국가에이즈통제기구(NACO)의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메갈라야주 15세에서 49세의 HIV 유병률은 0.42%로, 전체 인도의 평균인 0.21%의 두 배에 이른다. 2019년 추정치에서는 이 비율이 0.76%에 달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은 HIV 유병률이 높은 주 중 하나로 분류되었다.

현재 메갈라야주에서는 매년 약 982건의 신규 HIV/AIDS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감염률은 무려 221.1% 증가했다. 전체 감염자 수는 약 8692명으로 추정되며, 주 인구 약 94만 명 가운데 이스트 카시 힐스 지역에서는 3432명이 HIV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감염자 중 절반만이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지역의 HIV 양성자 중 1581명이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ART)을 받고 있으며, 681명이 치료 중단한 상태다. 치료를 중단한 이들로 인해 최소 159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링도 장관은 “HIV/AIDS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 치명적이지 않지만, 환자 중 15~17%가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치료 중단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 조기 발견 및 교육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IV의 주요 전파 경로가 성적 접촉으로 지목됨에 따라, 의무화된 혼전 HIV 검사 시행이 큰 의미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메갈라야주 정부는 HIV 감염을 방지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정부는 조기 검진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감염자 수를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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