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에서 수입하는 철강, 자동차 부품 및 제약 제품에 대해 일정량까지 상호 제로 관세를 제안하고 있다. 이는 인도가 과거의 보호무역주의에서 벗어나 더 개방적인 무역환경을 조성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현재 인도는 미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로, 2024년 양국 간의 무역 규모는 1,290억 달러에 달하며, 인도는 457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인도와의 무역 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의 평균 관세는 17%로, 미국의 3.3%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는 인도의 보호무역 정책이 과거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무역장벽을 낮추고, 해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제안에서 제로 관세란 목표가 너무 야심차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무역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수출하는 철강 제품이 인도 시장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한편, 자동차와 제약 산업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 수입되는 고급 제약 제품은 가격이 지나치게 비쌀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의 제약 시장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동차 부문에서도, 인도의 소비자들은 가격이 저렴한 지역 브랜드 차량에 더 관심이 많아 미국 제조업체의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미-인도 무역 협정이 체결될 경우, 금융, 소재 및 헬스케어 분야의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대형 은행 주식이 특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며, 제약 및 철강 기업들은 무역 협정의 핵심 수혜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결국, 인도의 경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외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역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인도 정부는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더 많은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협상 과정에서의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