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앙은행, 2025년 경제 성장 전망 하향 조정 및 기준 금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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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중앙은행인 Reserve Bank of India(RBI)는 금요일에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6.50%로 유지하며, 아시아 제3위 경제국의 성장이 둔화되는 와중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중앙은행은 은행의 현금 준비율을 50베이시스포인트 낮춰 4.0%로 조정하여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RBI 총재인 샤크틱안타 다스는 fiscal year 2025에 대한 인도의 GDP 성장 전망을 6.6%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에 발표했던 7.2% 성장 전망보다 낮은 수치이다. 다스 총재는 국내 경제의 둔화가 9월 분기에서 “바닥을 찍었다”고 언급하면서, 향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은 로이터 통신의 설문 조사에 따른 경제학자들의 예측과 일치하며, 인도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10월에 6.21%로 1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중앙은행의 목표인 4%를 상당히 초과하며, 6%의 허용 한계를 넘긴 수치이다.

올해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표된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하여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6.5%를 크게 밑돌았으며, 이는 거의 2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 속도이다. 이러한 성장 둔화는 RBI의 제한적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무역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은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대출 비용을 낮추어야 한다고 언급해, 현재의 금리 수준이 산업 회복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다스 총재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가 “매우 이른 판단”이며 “부정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인도 루피는 이번 주 초 미국 달러에 대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금리 인하 조치가 이루어질 경우 통화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하고 자본 유출을 촉발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금요일 발표 후 루피는 달러 대비 84.666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Nifty 50 지수는 초기 손실을 만회하며 거의 보합세를 보였다.

인도 채권 시장은 최근 며칠 사이에 활황세를 보였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2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인 6.677%로 하락한 바 있다. 다만, RBI의 결정 이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1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하여 6.711%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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