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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전기차(EV) 제조의 글로벌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테슬라를 유치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주 예정된 인도 방문을 연기하며 “테슬라의 중대한 의무들”을 이유로 꼽았다.
인도는 애플과 같은 대기업들을 초청하여 생산 확대에 성공하면서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하였다. 최근 인도 정부는 테슬라의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새로운 EV 세금 정책을 도입하고, 테슬라 측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정보가 이어지고 있다. 머스크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가진 최근 회의 이후, 테슬라가 인도 내 쇼룸 위치를 탐색하고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그러나 테슬라의 인도 진출은 여러 장벽에 직면해 있다.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가 새로 도입된 EV 세금 정책에 따라서 진입한다고 해도 최소 4만 달러에 달하는 가격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가격은 시장 내 기존 제조사들이 제공하는 가격대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실제 판매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테슬라는 약 5억 달러의 투자를 필요로 하며, 3년 이내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5년 내에 50%의 국내 부가가치를 달성해야 한다. 이러한 조건은 기업의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BNP 파리바는 테슬라가 인도에서 대량 생산을 위한 가격을 3만 달러 이하로 조정해야만 의미가 있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그뿐만 아니라, 현재 테슬라가 인도 내 제조 기반 설립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최근 채용 공고도 소비자 지향 직군에 집중되어 있다. 지리적 긴장과 정치적 환경 변화도 테슬라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인도에서의 테슬라 제조가 “매우 불공평”하다고 언급하였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장에 대한 테슬라의 접근이 신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판매 전 시장을 테스트하기 위해 수출형 차량을 먼저 공급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인도의 EV 시장은 여전히 작지만, 테슬라가 여기에 자리 잡고자 할 때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의 전문가인 아마르 마스터는 인도에서 BEV 판매가 2030년까지 100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인도가 테슬라를 유치하기 위해 EV 세금 정책을 추가로 조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테슬라 역시 보수적인 전략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 결정을 내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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