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해변에서 10대 여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 다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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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오디샤 주의 한 해변에서 10대 여학생이 남자친구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사건은 최근 3개월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다시 한번 여성 안전 문제에 대한 담론을 촉발하고 있다. 현지 매체 NDTV와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3일 오디샤 주 푸리 인근의 발리하리찬디 사원 인근 해변에서 벌어졌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피해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해변을 방문하던 중 인근 마을 주민인 두 남성을 만났다. 이 남성들은 피해 여성과 남자친구의 모습을 촬영하며 협박을 시작했고, “두 사람이 만난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위협했다. 이후 2000루피(약 3만원)를 강탈하려다가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들은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를 폭행해 나무에 묶은 뒤 여성을 성폭행했다. 또한 폭행에는 다른 남성들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후인 15일, 연루된 남성 3명을 즉각 체포했으며, 도주한 용의자에 대해서도 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 여성은 사건 당시에 신고할 의사가 없었으나, 경찰의 설득 끝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에서는 주 정부의 여성 안전 문제에 대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빈 파트나익 오디샤 주 야당 대표는 “어린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에 깊은 충격을 느낀다며, 반복되는 사태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이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뒤, 지역 정부가 여성 안전에 대한 조치 강화를 약속했던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다. 지난 6월, 오디샤 주 고팔부르 해변에서도 10명의 남성이 20대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도 피해 여성의 남자친구가 결박당한 후 범행이 저질러져 일대에서 큰 공분을 샀고, 이후 주 정부는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른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인도는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라로, ‘강간 공화국’이라는 불명예가 붙어 있다. 2022년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약 90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수치는 인도 사회 전반에 여성에 대한 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는 심각한 지표이다. 지난해에는 한 병원에서 여성 수련의가 성폭행당한 후 살해된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에서 여성 안전에 대한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으나, 여전히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사건들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여성 안전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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