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힌두교 사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최소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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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카쿨람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에서 신자 약 2만5000명이 한꺼번에 모인 가운데 압사 사고가 발생하여 최소 9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사원 내 협소한 공간에서 많은 인파가 안전한 대기 공간 없이 몰리면서 일어났다. 다치거나 실신한 사람도 포함해 부상자는 25명에 달하며, 그 중 일부는 중상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 8명은 여성이고, 1명은 어린이로 확인되었다. 이번 사고는 인도 힌두교의 중요한 행사인 ‘에카다시’날에 발생했으며, 이날 신자들은 비슈누 신에게 기도를 올리기 위해 금식하면서 사원에 몰렸다. 로컬 경찰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사원 내부에 설치된 철제 난간이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난간의 붕괴로 인해 신자들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압사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지 정부 관계자는 처음 접수된 보고서에서는 사망자 수가 7명이었으나, 후속 조사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상자 중 2명이 위중한 상태이며, 지속적인 의료 상담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당국은 해당 사원이 4만8500㎡의 면적을 가지며, 정부의 직접 관리 밖에 있는 민간 종교 시설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 시설의 최대 수용 인원은 약 3000명으로 제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일에는 그 수치를 크게 초과한 신자들이 모여 인파 과밀 상태를 유발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비극에 애도를 표하며,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총리는 “이번 참사에 대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며 “모든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강조하였다.

사고 이후, 지역 사회와 신자들은 이번 사고로 인해 본래 개최될 예정이었던 축제나 행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인파 관리를 위한 보다 철저한 안전 대책 마련과 종교 행사 시 인원 수 제한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후 추가적인 대책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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