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통계 및 프로그램 시행부에 따르면, 2025년 3월 인도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3.34%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월의 3.61%보다도 낮은 수치로, 로이터 조사에서 예상했던 3.6%를 약간 하회하는 결과이다.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는 인도의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 속에서 중앙은행인 인도 준비은행(RBI)이 금리를 두 차례 연속으로 인하한 것과 관련이 깊다. 4월 9일 회의에서 RBI는 정책 금리를 6%로 낮추며 경제 자극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RBI는 2026년 3월까지 재무연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인 2%에서 6%의 중간 지점인 4%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2월에는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15개월 만에 최고치인 4.1%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금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RBI는 최근 발표에서 “채소 가격의 계절적 조정이 상당히 이뤄졌으며, 겨울철 농작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게 해소됐다. 이와 더불어 가을철 우량 농작물이 입고되는 상황 속에서, 식품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완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인플레이션 수치는 인도 경제 성장을 자극하기 위한 RBI의 금리 인하 근거를 강화시켜준다. RBI 총재 산제이 말호트라는 지난 정책 회의 후 “중립적 입장에서 완화적 입장으로 전환할 것이며, 낮은 금리를 통해 경제를 자극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2024년 4분기 인도 GDP는 예상보다 낮은 6.2%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 3월까지의 재무연도 동안 경제 성장률은 6.5%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의 9.2%에서 급격히 둔화된 수치이다. HSBC에 따르면, “역관세”는 2026년 3월까지 전체 연간 성장률에서 0.5% 포인트를 직접적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출량 감소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 약화 등의 간접적 영향을 동반할 수 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역관세”를 통해 인도에 26%의 세금을 부과했으나, 지난주 90일간의 세금 유예가 발표되면서 10%의 기본 세금으로 조정되었다. 이러한 변화들이 인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