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외곽 화이츠타운에서 한 가사도우미가 주소를 잘못 찾아 다른 집을 방문한 후 집주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2세의 과테말라 출신 청소업체 직원 마리아 플로린다 리오스 페레스는 지난 5일 오전 7시경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사건 발생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페레스를 남편의 품에 안긴 채로 발견했으며, 남편은 “갑자기 총이 날아오고 그 전에 경찰에 신고했어야 한다”고 증언했다. 이들은 청소 업체 직원이었으며, 잘못된 집에서 변을 당했지만, 집안으로 진입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현재 사건을 조사 중이며, 구체적인 상황이나 총을 쏜 사람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사건이 “복잡하고 민감한 사안”이라고 언급하며 가해자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고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자료는 관할 검찰에 송부되었으며, 검찰은 사건이 인디애나주에서 시행 중인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따라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은 자신이 정당하게 머물고 있는 장소에서 위협을 느낄 경우 물러설 필요 없이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이다. 이 법은 미국 30여 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과잉 방어를 정당화할 가능성으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논란이 되어왔다. 이러한 법적 근거로 인해, 사건의 배경과 연관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향후 어떻게 결정될지는 불확실하다.
사건의 유사 사례가 미국에서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 2023년에도 다른 집 초인종을 누른 16세 소년이 집주인에 의해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80대의 집주인은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재판 전 사망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에서 한 20세 여성이 뉴욕의 한 집 마당에 잘못 진입했다가 집주인에게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사건의 가해자는 현재 2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이번 사건은 인디애나주에서의 총격 사건이 얼마나 복잡하고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상황을 고려할 때, 공권력에 대한 신뢰와 시민의 생명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주제인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이러한 사건으로 인해 향후 법적 절차와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