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국의 커피 체인점 ‘인민커피관’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여 비판을 받으며 명칭을 변경했다. 이 사건은 정치적 민감성이 강한 중국에서 기업들이 상표 선택에 신중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
중국 프랜차이즈 업체 ‘야오차오(要潮)문화’에 의해 운영되는 인민커피관은 전국적으로 30여 개 지점을 개설하였다. 이 카페는 마오쩌둥의 서체 스타일로 로고를 제작하고, 인테리어는 ‘마오쩌둥 시대’의 복고풍 스타일로 꾸며져 있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가게 내부에는 ‘중국’이라는 글자와 함께 붉은 별, 중국 지도가 장식되어 있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애국 마케팅의 일환으로 여겨지며, 파인애플 맛 커피에는 ‘대만이 응당 돌아와야 한다’는 이름이 붙여졌다. 군인, 경찰관, 소방관, 교사에게는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사회적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민커피관의 명칭과 마케팅 전략은 곧바로 당국의 비판을 받았다. 인민일보 온라인판인 인민망은 “‘인민’이라는 단어는 특정한 사회적 감정과 공공 이익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이를 모독하거나 남용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고에 따라 일부 중국 네티즌들도 ‘인민’이라는 단어가 정치적 함의를 담고 있어 민간 기업이 이 단어를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야오차오문화는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인민커피관의 명칭을 ‘야오차오인민커피관’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대중의 비판 및 건의를 경청하며,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한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기업들이 사회적, 정치적 감성을 고려해 브랜드명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내에서의 상업적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책적 환경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이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