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청소년 유입 목표 강행…악영향 경고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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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청소년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한 내부 지침이 확인되었다. 이 지침은 미국 주정부들이 메타에 대해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악영향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지 2주 후에 작성되었다. 메타의 인스타그램 부문 책임자인 애덤 모세리는 사업팀들에게 2024년 경영 계획에서 10대 공략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지시했다. 특히 선진국 시장의 청소년을 다시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며, 두 번째 우선 사항으로는 메타의 신규 텍스트 기반 서비스인 ‘스레드’의 활성화를 설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향은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사용자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대립된다. 메타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틱톡, 스냅챗,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으로 이탈한 10대 사용자들이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메타는 2027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10대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는 ам비션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는 청소년 고객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사내에서 ‘살아있는 박물관’을 설치하여 패스트푸드점과 쇼핑몰에서의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을 재미있게 보여주는 전시물을 마련했다. 또한,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조정하여 신규 청소년 사용자가 친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청소년 친구 관계 구축을 강조하는 마케팅에 많은 자원을 투입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잠재적 위험성과 갈등하는 지점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2021년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에 관한 연구에서 인스타그램이 특정 청소년에게 신체 이미지에 대한 불안을 유도한다는 사실이 내부적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41개 주와 워싱턴 D.C.의 법무부 장관들이 메타를 상대로 ‘청소년 이용자에게 해를 끼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주제로 소송을 제기했다.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메타는 청소년 이용자 보호를 위해 새로운 콘텐츠 제한과 부모 통제 기능을 도입하는 등 변화에 나섰다. 그러나 메타의 공보 대표 라이언 대니얼스는 청소년들을 겨냥한 전략이 청소년 보호와 상충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타가 콘텐츠를 제한하는 ’10대 계정’ 기능을 2024년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청소년 보호 노력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메타는 청소년 유치를 위한 강력한 목표를 설정했으나, 이와 동시에 청소년의 정신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향후 메타가 이러한 양립하는 목표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조정할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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