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검토…암호화폐 서비스 확장 신호

[email protected]



세계 유수의 투자중개업체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포함한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회사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고객이 법정화폐 기반의 거래 계좌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고객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여 투자 계좌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주요 암호화폐 간의 자산 이전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규제를 준수하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Paxos)와 암호화폐 거래 기술 파트너인 제로 해시(Zero Hash)와 협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2025년 2분기 말 기준 380만 개 이상의 활동 계좌를 기록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한 수치이다. 자산 운용 규모도 약 6,640억 달러(911조 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으며, 본격 추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 내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명확해짐에 따라 전통 금융권이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배경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다.

실제로 지난 7월 18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GENIUS 법안은 많은 대형 금융기관들이 스테이블코인 진출을 계획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도 현재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USDT)와 서클(USDC) 같은 암호화폐 네이티브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규제 정비에 힘입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2024년 6월 기준으로 약 2,660억 달러(약 370조 원)로, 이는 1년 전보다 61.5% 증가한 것이다. 유럽연합과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를 정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는 점이 그 성장 배경으로 분석된다.

결론적으로,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은 암호화폐 시장의 발전과 함께, 더 많은 전통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자산 영역으로 나아가려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예고하며, 금융 시장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