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진스너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의 주식을 취득한 것은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인 파운드리의 매각을 억제하기 위한 구조라고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이번 지분 취득은 인텔의 사업 구조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으며, 정부의 의도가 인텔의 파운드리를 분리 매각하는 것을 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보통주 4억3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하여 지분 9.9%를 확보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를 통해 약 89억 달러의 주식 매입 대금은 반도체 보조금인 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79억 달러 중 57억 달러와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 프로그램에 따라 배정된 32억 달러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인텔은 정부가 추가로 지분 5%에 해당하는 주식을 주당 20달러에 사들일 수 있는 5년 만기 신주인수권을 보유하게 되는데, 이는 인텔이 파운드리 지분을 최소 51% 이상 보유하지 않을 경우에만 행사될 수 있는 조건이 붙어 있다.
진스너는 최근 도이치뱅크 주최의 콘퍼런스에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인텔이 파운드리 지분을 50% 밑으로 낮출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따라서 정부의 신주인수권은 행사되지 않고 만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인텔이 파운드를 매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스너는 정부의 지분 취득이 인텔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적 이점도 지적했다. 그는 27일에 정부 자금 57억 달러를 이미 받았음을 강조하며, 나머지 32억 달러는 조건부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법에 따라 지급되는 보조금은 미국 내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와 관련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프로젝트가 완료된 결과에 비례하여 지급되는 구조임을 알려주었다.
그는 이번 분기가 현금 확보에 있어 좋은 분기였다고 말하며, 모빌아이 지분 10억 달러 매각과 전문가 칩 부문인 알테라의 51% 지분을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에 매각할 거래가 몇 주 내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인텔에 추가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사전 조율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진스너는 이번 거래와 관련된 시점이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와 같은 발언들은 인텔이 정부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반도체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