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프랑스 선박, 전쟁 이후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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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MOL) 소속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소하르(SOHAR)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며,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봉쇄된 해협을 처음으로 통과한 일본 선박이 되었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 선박은 최근 페르시아만에 머물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하였고, 이동 경로와 목적지는 안전상 이유로 비공개 처리됐다.

일본 국토교통부 가네코 야스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준으로 걸프 해역에 남아있는 일본 선박은 45척이라고 밝히며, 소하르호가 그 뒤로 전진한 것으로 확인했다. 상선미쓰이는 선원 구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선원과 선박이 무사하다는 점은 확인했다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소속의 컨테이너선 ‘CMA CGM 크리비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으며, 이 선박은 몰타 선적으로 등록되어 있다. 크리비호는 약 5000TEU급의 비교적 작은 규모로, 최근 이 지역을 운항한 중국 원양해운(COSCO)의 대형 선박들과 대비된다.

크리비호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인근 해역에서 출발하여 이란 해안을 따라 항해했으며, 라라크섬과 케슘섬 사이의 해역을 통해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로는 이란이 지난달 13일에 개설한 ‘안전 통로’로 알려져 있다. 크리비호는 항해 중 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소유 정보를 공개하며, 3일 오전 오만 무스타크 인근 해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이란에 의해 사실상 봉쇄 상태에 있으며, 우호국으로 여겨지는 중국, 인도, 튀르키예와 관련된 선박들은 통과 사례가 있었으나, 일본과 서유럽 선박이 함께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 인해 세계 주요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위한 외교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4일 바레인이 발의한 관련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결의안에는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방어 수단’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국제 무역과 에너지 수송의 중요한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각국의 외교적 역량이 시험받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과 프랑스의 선박 통과는 지역 안보와 국제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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