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연구의 권위자 요시미 요시아키 교수 “성노예제 인정 필요, 일본 정부의 태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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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연구의 권위자로 잘 알려진 요시미 요시아키 주오대 명예교수가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요시미 교수는 18일 서울 종로구의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기조 발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심포지엄은 정의기억연대와 일본 시민단체 ‘파이트 포 저스티스’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35년의 연구성과를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요시미 교수는 발제에서 “군 위안부가 된 여성들은 심각하게 자유와 자립성을 침해당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며 “세계적으로 위안부는 성노예제이며, 이를 일본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보여준 다양한 저항의지를 강조하며, “성 대상화되는 것을 거부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사례는 이들이 주체적으로 행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장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경험과 저항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심포지엄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일본의 역사 부정을 ‘기억 말살’이라는 개념으로 분석하며, “극우 세력이 소녀상과 수요 시위를 외교적 마찰의 원인으로 만들고 있으며, 이는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라고 경고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가 불의를 어떻게 극복하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지가 우리의 공통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정의기억연대의 35주년 기념과 함께 요시미 교수의 저서 ‘일본군 위안부’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로, 양 기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짐했다. 요시미 교수는 ‘파이트 포 저스티스’의 공동대표로서 이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이러한 연구와 기념 활동은 일본 정부가 역사적 진실을 직시하고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존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논의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정한 사과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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