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롬앤, 국내 유명 색조 화장품 브랜드가 일본 젊은 층의 사랑을 받아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1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아시아는 물론 미주와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2년 만에 수출 규모를 세 배 가까이 확대했다. 최근 뷰티 업계에 따르면 롬앤을 운영하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1409억 원에 달하며, 전체 매출 2049억 원 중 약 70%를 차지했다.
2022년 514억 원, 2023년 949억 원에서 올해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서기에 이르렀으며, 이는 불과 2년 사이에 174%가 성장한 결과이다. 특히 2021년에는 일본이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르면서 롬앤의 일본 매출은 578억 원에 달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관계자는 “일본 Z세대를 중심으로 롬앤의 독특한 색감과 제품 콘셉트가 깊이 있게 스며들며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롬앤은 마케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제품력에 기반한 입소문을 통해 자생적 성장을 이루어냈다.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화권과 동남아시아에서도 고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중화권 시장의 매출은 73%, 동남아시아에서의 매출은 138%가 각각 상승하며 2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미주와 유럽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여 지난해 한 해에만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83억 원, 8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올해 1월에는 미국에서 글로벌 뮤지션 해나 방을 앰배서더로 발탁하여 소비자 마케팅에 보다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롬앤의 대표 제품인 ‘쥬시 래스팅 틴트’는 글로벌 매출 428억 원으로 단일 제품 매출 1위를 기록하여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어서 ‘블러 퍼지 틴트’, ‘베러 댄 아이즈’ 등 아이섀도 제품군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매출 다변화에 성공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마스카라와 아이 브로우 제품이 인기를 끌며, 지난해 앳코스메의 베스트코스메 어워즈에서 롬앤의 ‘한올 브로우 카라’가 화장품 종합대상 베스트10 중 3위를 차지하고 아이브로 부문에서 1위를 수상하였다.
롬앤은 올해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일본 편의점과 함께 타깃 연령대를 높인 신규 브랜드 론칭을 목표로 하며, 일본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화권, 미국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여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는 서울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고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이패밀리에스씨의 김태욱 회장은 “해외 매출을 남미, 인도, 유럽, 중동,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확대하여 K뷰티의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나아가 색조 화장품에서 기초 화장품으로의 카테고리 확장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롬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으로 알려져 있으며, 론칭 초기부터 ‘퍼스널 컬러’ 트렌드에 맞춘 ‘쿨톤’ 색상 제품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빠른 성장을 이루었다. 최근 창립 멤버이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출신의 민새롬 디렉터가 롬앤을 떠나면서 다음 단계인 주요 제품 리브랜딩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중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