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선풍적 인기 몰이한 ‘삿갓형 양산’…무더위 속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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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여름 더위가 극심해짐에 따라 ‘머리에 쓰는 양산’, 즉 ‘삿갓형 양산’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양산은 일반 양산과 달리 머리에 착용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으며, 과거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발표된 유사 제품은 당시에 ‘촌스럽다’는 혹평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번 여름에는 품절 사태에 이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SNS에서는 이 삿갓형 양산을 착용한 사진이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특히 한 초등학생이 이를 착용하고 학교에 가는 모습이 포착되어 조회수 2천만 회를 기록했다. 해당 학생의 부모는 “무더운 6월 날씨에 아들이 친구의 양산을 보고 갖고 싶다고 해서 보여줬더니 매우 흥미로워했다”며, 삿갓형 양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해당 학생은 “머리에 바람이 잘 통해 시원하다”는 만족감을 표했다.

일본 내에서의 반응 역시 뜨겁다. 누리꾼들은 “귀엽다”, “손으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다”는 등의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이 몽벨의 ‘엄브렐로’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가운데, 이 제품의 인기로 인해 구매 문의가 폭주하면서 품절 대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엄브렐로’는 2017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정수리 전체를 덮어주면서도 모자와 머리 사이에 통풍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자외선 차단 소재로 만들어진 ‘크러셔블 엄브렐로’와 천연 풀 소재로 만든 ‘필드 엄브렐로’로 나뉘며, 한화 기준 5만9000원에서 7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삿갓형 양산의 열풍 속에 과거 도쿄도가 올림픽 자원봉사자에게 배포한 양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 양산이 자외선과 열 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으나, 당시에는 디자인에 대한 비난이 컸고 “촌스럽다”, “우스꽝스럽다”는 혹평이 이어진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은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의 혹평과는 달리 이번 여름에 삿갓형 양산의 수요가 치솟으면서 일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디자인의 변화가 소비자의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로 관심을 끄는 가운데, 무더위 속에서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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