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샤프가 개발한 특수 냉장고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냉장고는 페트병 음료를 과냉각 상태로 만들어 주며, 이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아이스 슬러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과냉각이란 액체가 일정 온도 이하에서도 얼음으로 변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현상으로, 작은 충격이나 변화에 의해 즉시 얼음으로 변환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태를 의미한다.
아이스 슬러리는 얼음과 액체가 섞여 있는 음료 형태로, 여름철 더위 속에서 수분과 함께 얼음을 섭취함으로써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다. 이는 특히 운동이나 복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유용한 ‘프리쿨링’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음료가 신체의 체온을 미리 낮춰 주어 열사병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샤프는 이러한 아이스 슬러리 냉장고의 대여 서비스를 지난 5월부터 시작했으며, 최근 6월부터 직장 내 열사병 예방 조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건설사와 공장, 학교 등에서 많은 관심과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샤프 관계자는 “2027년까지 약 3000개 기업의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 확장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아이스 슬러리 제품은 일본 내에서 열사병 대책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일본 다이쇼제약은 지난 4월 ‘리포비탄 아이스 슬러리’를 출시하고, 급증하는 기업들의 문의에 맞춰 생산량을 3배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오츠카제약의 ‘포카리스웨트 아이스 슬러리’ 역시 2018년부터 판매되어 최근 여름철 극심한 더위 속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사카 간사이 만국박람회에서 현장 직원들의 열사병 예방에도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의 뜨거운 여름철에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아가는 아이스 슬러리 냉장고와 관련 제품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