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다음 주에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은 25일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유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행 기준금리는 ‘약 0.5%’이며, 이번 회의는 지난 1월 인상 이후 5회 연속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현재 물가 상승률이 2%를 초과하고 있으나,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인 점에서 향후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달 회의에서 일본은행 위원 9명 중 2명이 금리를 0.75%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지만, 일본은행은 정부와의 조율을 우선시하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금융정책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금리 인상에 반대 입장을 했던 사실과도 연결된다.
마이니치는 다카이치 정권의 주요 과제가 인플레이션 해결이라고 지적하며, 기준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수입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아사히신문은 일본은행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보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에서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12월 이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하며, 금리 인상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대책의 일환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의 결정은 일본 경제의 향후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경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과 저금리가 얽히면서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로 인해 통화 정책 조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