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30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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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다가오는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언론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회의에서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러한 인상이 시행될 경우, 일본의 기준금리는 0.75%로 오르며 1995년 9월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하게 된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의 정책위원 9명 중 절반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하고 있으며, 반대 의견을 내놓은 위원은 없는 상태이다. 과반의 지지를 받으면 기준금리 인상안은 가결될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3월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이후, 지난해 7월에는 기준금리를 0.25%로, 올해 1월에는 0.5%로 두 차례 인상해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실질금리가 여전히 낮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의지를 미리 밝혔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을 고려해 3월 회의 이후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일본은행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분석이 퍼지고 있으며,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주장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하에서도 금리 인상 용인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엔/달러 환율이 155엔대를 기록하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화의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이의 영향을 받아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융시장에서는 급격한 주가 하락과 갑작스러운 엔화 강세 등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할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우에다 총재는 최근 강연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고자 한다”며, “정책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완화적 금융환경의 조정에 불과하며, 경기에 브레이크를 거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은 국내economic 환경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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