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멜론빵, 실제 멜론은 없다?

[email protected]



일본의 멜론빵은 과연 멜론이 들어간 빵일까? 아니면 이름만 멜론일까? 최근 한 빵집에서 일본식 멜론빵을 맛본 결과, 실제로 멜론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멜론빵은 둥글고 격자무늬의 쿠키 반죽으로 덮인 형태로, 시청자들은 주로 고소한 버터 맛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멜론의 향조차 느껴지지 않아, 멜론보다는 부드러운 크림이 가득한 소보루 빵과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멜론빵의 기원에 대한 설화는 다양하다. 1930년대 고베의 한 빵집에서 지금과 같은 격자무늬 쿠키 반죽이 올라간 둥글고 쫄깃한 빵이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다. 이 설은 멜론빵의 탄생을 고급 과일인 머스크멜론의 비주얼에 연관 지어 서민들에게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공하려 했다는 해석을 동반한다.

더불어 멜론빵의 이름 유래에 대한 또 다른 설도 있다. 이는 말 그대로 멜론모양을 한 빵을 만들기 위해 사용된 ‘멜론 모양 성형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일본에는 멜론빵의 원조 가게들이 특정 지역에 몰려 있는데, 이러한 성형기가 오므라이스 등 다른 음식의 모양을 띤다는 배경에 따르면 멜론빵이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붙여졌을 확률이 높다.

세 번째 설은 격자무늬 반죽의 주 성분인 머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다. 일본어로 머랭은 ‘메렝게’라고 불리며, 이후 발음의 변화로 인해 멜론빵으로 변형되었다고 말한다.

오늘날 멜론빵은 단순한 전통빵으로서의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변형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딸기, 초코칩 등을 첨가한 퓨전 버전의 멜론빵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붕어빵도 붕어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일본의 멜론빵과 유사한 상황을 보여준다.

이러한 배경에 비추어 볼 때, 멜론빵이라는 이름에서 멜론의 자취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멜론빵은 일본의 음식 문화 속에서 유서 깊은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특별한 명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Leave a Comment